[전병욱 칼럼] 행복의 조건

미국 시카고 대학 칙센트 미하일 교수가 쓴 ‘몰입의 즐거움’이란 책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행복에 관한 명확한 정의다. “행복이란 나의 관심을 완전히 사로잡는 의미 있는 일을 능숙하게 해 내는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있어야 한다. 첫째, 나의 관심을 완전히 사로잡는 것, 둘째, 가치를 느끼는 의미 있는 일, 셋째, 그 일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첫째, 나의 관심을 완전히 사로잡는 가슴 속의 불이 있어야 한다. 성공적인 사람치고 가슴을 사로잡는 불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 주제만 들어도, 그 이야기만 들어도 벅차오르는 감격 속에 뜨거워지는 사람이 대개 성공적인 사람이다.

예레미야는 극심한 반대에 직면했다. 사역을 그만둘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가슴 속의 뜨거운 불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9)

목사가 되겠다는 청년이 있으면 이 말씀으로 도전한다. 웬만하면 하지 말아라,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할지라도 말씀 증거하는 그 한가지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그때 하라고 한다. 난관이 많은 것이 목회다. 가슴을 사로잡는 뜨거운 불이 없이는 결코 돌파할 수 없다. 악한 시대의 특징은 좀처럼 뜨거워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감각하다. 진짜 불이 임하면 눈물이 쏟아진다. 갈등이 생긴다. 혼미해진다. 흔들린다. 그게 뜨거움의 특징이다. 가슴을 사로잡는 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둘째,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행복을 느낀다. 길지 않은 인생이다. 영광이 아닌 일에 인생을 낭비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의미를 찾는다. 교회의 영광은 무엇인가? 살리는 데 있다.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교회 놀이’하는 것에 질려 있다. 살리는 일,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는 일,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분주할 때마다 물어야 한다. ‘이것이 가치 있는 일인가’ ‘이것이 의미 있는 일인가’. 사람들은 명확한 의미만 찾으면 얼마든지 희생하고 헌신하려고 한다. 문제는 온 몸을 집어던질 의미를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셋째, 일을 능숙하게 해야 행복이 있다.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어떤 선수는 소위 말하는 똥볼을 찬다.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밥 먹고 공만 차는 선수가 왜 저래? 프로가 왜 저래?’ 아무리 가슴을 사로잡는 의미 있는 일을 한다 해도 그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행복은 없다.

기회가 왔을 때, 능숙하게 골을 처리하는 선수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았다. 반면에 기회는 왔는데, 미숙하게 처리해서 땅을 치며 후회하는 선수를 보았다. 능숙함 없이 행복은 없다. 실력을 기르라. 공부하라.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돼라. 능숙함은 행복으로 이끈다.

전병욱 목사 (삼일교회)

by 로스 | 2010/07/01 10:44 | 전병욱 칼럼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zoozeros.egloos.com/tb/296536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